- 개별 연구 인터뷰 - 마준영 (생명과학과 20학번), 구태윤 교수님 연구실 개별연구생
- 관리자 |
- 2024-05-24 14: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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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윤 교수님 연구실 개별연구생
생명과학과 20학번, 마준영 학생
안녕하세요. 저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학사 20학번 마준영입니다. 신소재공학과에서 복수전공, 뇌인지과학과에서 부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2024년 봄학기부터 의과학대학원 구태윤 교수님의 융합 의생명 영상화 연구실에서 개별연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의과학대학원 개별연구 지원 동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의과학대학원 개별연구를 지원한 동기는 다른 개별연구생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질병의 발생 원인이나 치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대한 관심 보다는 spatial transcriptomics라는 구체적인 기술 자체에 대한 흥미로 현재 연구실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제 원래 관심 분야는 신경 가소성, 신경회로의 연산 등 신경 회로 차원의 활동이 어떻게 신경세포 내의 분자 수준의 활동과 연결되는가를 공부하는 것이었는데, 최근 들어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 spatial transcriptomics를 이용하여 전사체 정보를 공간적 맥락에서 해석하는 방법이 또 하나의 돌파구로 떠오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워낙 새롭고 복잡한 실험이어서 학부생 레벨에서 쉽게 접하기는 어렵다 보니, 논문을 읽는 것만으로는 이 접근법의 의의와 한계를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구태윤 교수님 연구실에서 MERFISH나 Visium과 같은 기존 기술의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해 위 방법들과는 근본적으로 원리가 다른 원천기술을 개발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궁금하던 점들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방법들의 한계가 왜 발생했는지, 그런 기술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해석할 때는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등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전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기술 개발 위주의 랩에 참여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로 기술이 완성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경험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개별연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관심 분야, 개별연구 기간 동안 진행 연구]
융합 의생명 영상화 연구실에서는 크게 connectomics, spatial transcriptomics, functional radiomics라는 세 가지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앞의 두 가지 분야는 모두 조직공학적 방법들을 이용하며, 각각 한 개체의 전체 신경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밝히고, 특정 RNA를 전사하는 세포들이 조직 내에서 어디에 어떻게 분포하는가를 보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아무래도 기술 개발에 주안점을 둔 연구실이다 보니, 생물학적인 지식뿐 아니라 조직공학에 필요한 화학적, 재료공학적 지식까지 폭넓게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 꼭 저 세 분야가 아니더라도, 연구 중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자유롭게 가지를 뻗어 나가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참여하던 spatial transacriptomics 파트에서는, MERFISH를 비롯한 기존 기술들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발현량이 적은 유전자는 발현량이 많은 유전자에 가려져 잘 검출되지 않는다는 점, 공간적으로 밀집되어 분포하는 전사체들을 분리하여 검출해 내기 어렵다는 점, 실험에 많은 비용이 든다는 점 등을 해결하고자 하이드로젤을 응용한 조직공학적 방법을 적용합니다.
[개별연구를 하면서 느낀 의과학대학원의 장점]
비록 제가 참여한 구태윤 교수님 연구실이 다른 의과학대학원 연구실들과 특히 결이 다른 편이긴 하지만, 단순히 질병의 원리와 치료를 연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생각보다 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특히 생명과학과나 바이오 및 뇌공학과에서는 경험해보기 힘든, 인간을 대상으로 한 기술 연구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실들이 많다 보니 활발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서 다양한 지식을 한데 끌어 모아 기술로 구현해 보고, 트러블슈팅을 통해 조금씩 보완시켜 나가는 경험을 해 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연구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이 너무 친절하시고 유쾌하셔서 재밌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개별연구를 추천한다면?]
만약 본인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 질병 치료와 관련된 연구에 특히 더 흥미가 있으면서 공학적인 접근을 원한다면 의과학대학원 개별 연구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 전공이 생명 관련 학과가 아니더라도, 신소재, 전산, 화학, 전자, 물리, 기계 등 다양한 학과의 지식이 모두 활용되어 연구가 진행되므로, 저와 학과가 다르더라도 본인 학과의 지식이 어떻게 의료기술에 적용되는지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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