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인터뷰] 의과학대학원 개별연구를 말하다-① 박광천 학생
  • 관리자 |
  • 2021-10-22 16: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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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터뷰 - KAIST 화학과 박광천 학생(4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2022학년도 봄학기 의과학대학원 석박사통합과정 진학 예정인 카이스트 화학과 학사 4학년 박광천입니다. 여러 난치병의 원인 규명과 치료 방향 제시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 아래 여러 분야를 탐색하고 있으며, 현재 면역 연구실로의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의과학대학원 개별연구 지원 동기]
저는 약 3년에 걸쳐 4개의 카이스트 화학과와 생명과학과 연구실에서 개별연구를 진행하며 어떤 방향으로 질병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이룩하고 싶은지 고민했습니다. 같은 질병을 두고도 접근하는 대상이나 방법이 매우 달랐기에 모든 연구실이 흥미로웠으나, 그 중 가장 제 마음을 끌었던 것은 면역 세포들을 통한 연구였습니다. 병원체가 체내에서 질병을 유발하기까지 과정들에 관여하고, 이를 결정하는 여러 면역 세포들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연구하고자 저는 면역 연구실에 진학하기를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주변 선배들께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하던 어느 날, 한 선배를 통해 의과학대학원에서 개별 연구를 한 경험을 듣게 되었습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이 여러 질환을 기준으로 체계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저명한 의사과학자 및 과학자 교수님들이 모여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질환을 중심으로 여러 연구실들이 모여있기에, 연구실과 연구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굉장히 넓다는 것을 확인한 후 망설임 없이 바로 개별연구 컨택 메일을 보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관심분야, 개별연구 기간 동안 진행 연구]
의과학대학원에 개별 연구를 신청하기 전 까지만 해도 면역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정도만 생각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면역 세포를 연구하고 싶다는 뚜렷한 학업 계획이나 개별연구 계획은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의과학대학원의 감염 및 면역질환 교수님들께 개별연구 컨택 메일을 보낼 때 크게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까지 많은 연구실들이 면역 세포를 다루고 있을 거라고, 또 각 연구실들에서 각기 다른 면역 세포들을 연구하고 있을 거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의과학대학원 홈페이지에서 개별연구를 희망하는 감염 및 면역질환 연구진들을 살펴보며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깊은 연구실들을 골라 해당 연구실 교수님들께 메일을 보냈던 게 기억납니다. 개별연구 신청 전 교수님 연구실에서 어떤 연구들이 이루어지는지 면담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 연락드렸더니, 모든 교수님들께서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연구실에서 이루어지는 주요 연구주제들을 잘 살펴볼 수 있는 대표 논문들을 보내주시거나, 의과학대학원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시기도, 또 대학원 입시를 두고 고민하던 저에게 조언해주시는 등 여러 교수님들께서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면담해 주셨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제가 선택했던 분자 면역 의학 연구실은 면역학과 세포생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장내 공생 미생물군(intestinal commensal microbiota)과 소장 면역계(intestinal immune system) 간의 상호작용 연구, 면역 반응 활성과 조절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특성 및 기작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실이었습니다. 장내 미생물군이 면역 세포의 활성과 억제에 관여한다는 내용은 면역학 수업을 통해서 알고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미생물들이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해선 깊이 있게 다루지 않았기에, 이에 대해 연구했던 개별연구 주제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특정 미생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항원을 쥐에게 먹인 후, 해당 항원이 유도한 면역 반응이 항암 효과를 제공하는지를 사수님과 함께 관찰하며 그 반응 원리를 살펴본 연구였습니다).

[의과학대학원 장점]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은 차세대 신약, 의료기기 및 기술, 감염병 예방이라는 목표 아래 의사과학자와 과학자가 함께 모여 연구하는 대학원입니다. 질병이라는 큰 주제에 대해 진단 – 메커니즘 규명 – 예방 및 치료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있기에, 국내에서 질병 연구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한번쯤 진학을 고려해보길 추천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은 질환을 기준으로 연구실들이 분류되어 있으며, 한 질환에 대해 여러 연구실이 존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한 주제에 대해 여러 연구실들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기에, 훨씬 다양하고 창의적인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으며, 연구실 간 협업을 통해 연구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연구실 선택에 있어 보다 넓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연구실과 세부 주제를 선택하는데 있어 유리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의과학대학원의 또다른 장점 중 하나는 의사과학자와 의과학자가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초과학 지식과 실험기기 사용에 있어 능숙한 의과학자와, 임상 경험이 많고 여러 환자들을 관찰해온 의사과학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연구하기에 보다 수준 높은 질병 연구가 가능합니다. 개별연구 학생으로 여러 선배들과 함께 어울리며 몸소 체험한 바로는, 의과학자는 의사과학자들을 통해 실제 환자들의 예후와 다양한 증상들에 대해 듣고, 의사과학자들은 의과학자들의 기초과학 지식들과 선행 연구 경험들을 들으며 해당 질병에 대해 색다른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들을 확인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두 그룹의 연구자들이 한데 모여 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과, 이러한 공생관계는 대학원 졸업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다는 점은 타 대학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과학대학원에서의 개별연구 경험과 그 기간 중 발견했던 수많은 장점들은 고민 없이 저를 의과학대학원 진학을 결정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질병 연구에 관심이 많은 생명과학과, 화학과, 전산학부 학생들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의과학대학원 선배들이나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들을 확인하시고, 또 진학을 고려해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의과학대학원의 입시나 학과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가 궁금하신 분들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과 홈페이지(https://gsmse.kaist.ac.kr/) 또는 유튜브 채널(GSMSE KAIST, https://www.youtube.com/c/GSMSEKAIST)을 참고하시길 추천합니다. 혹시 의과학대학원 개별연구나 기타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메일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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