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인터뷰] 의과학대학원 개별연구를 말하다-① 정현영 학생
- 관리자 |
- 2022-05-13 17: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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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터뷰 - KAIST 생명과학과 정현영 학생(4학년)]

안녕하세요. KAIST 생명과학과 학사 4학년 정현영입니다. 저는 2023학년도 봄학기 의과학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현재 이정호 교수님의 연구실 (Translational Neurogenetics Lab)에서 개별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의과학대학원 개별연구 지원 동기]
학부 4년간 다양한 생명과학과 전공 수업을 들으며 난치성 뇌질환에 대한 흥미를 키웠습니다.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환자 수도 많지만, 아직 발병 기전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미지의 분야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3학년 때 생명과학과의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에서 첫 개별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뇌질환의 원인을 분자, 세포, 이미징, 전기생리, 동물행동 등의 다양한 기법들을 이용해 연구하는 방법을 배우며 뇌질환 분야에 대한 저의 흥미를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기초 연구가 실제 환자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더 크게 실감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임상과 기초가 융합된 연구가 이루어지는 KAIST 의과학대학원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관심 분야, 개별연구 기간 동안 진행 연구]
뇌질환을 연구하고 싶은 저의 이목을 끈 것은 의과학대학원의 이정호 교수님 연구실이었습니다. 제가 특히 매료된 것은 이 연구실만의 특색 있는 연구 방식이었습니다. 환자 샘플을 분석해서 발병 원인 유전자를 찾아내고, 해당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동물 모델을 제작하고, 이 동물 모델에서 질병의 특성이 발현하는지 확인하는 전체적인 연구의 흐름이 독특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이 연구실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연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교수님께 면담을 요청드렸고 지난겨울부터 개별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정호 교수님 연구실에서는 뇌전증 (epilepsy), 교모세포종 (glioblastoma), 알츠하이머 (Alzheimer) 등 다양한 뇌질환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질환에 대해 질환의 특성 연구뿐 아니라 발병 원인 규명, 발병 메커니즘 분석, 더 나아가 맞춤형 치료제 개발까지 전 방면에 걸친 연구가 진행됩니다.
저는 그중 뇌전증 동반 소아 양성 뇌종양 (ganglioglioma)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개발한 치료제를 ganglioglioma 쥐 모델에 투여한 후, 뇌종양의 크기를 측정하고 발작 횟수를 모니터링하는 등 다양한 실험 방법을 통해 질병이 치료되는 것을 확인하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치료제를 투여한 쥐에서 질병이 호전되는 것을 직접 확인하며 희열을 느껴 원래는 겨울학기 동안만 계획했던 개별연구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ganglioglioma 쥐 모델을 직접 제작하는 실험을 새로 배우고 있습니다. 어미 쥐가 임신한 지 14일 되었을 때 태아를 몸속에서 꺼내 뇌세포에 돌연변이 유전자를 집어넣은 뒤 다시 어미 뱃속에 집어넣고 봉합하는 실험인데, 능숙해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는 중입니다.
[의과학대학원 장점]
의과학대학원에서는 임상과 기초가 어우러진 최적의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이공계 출신의 과학자들과 임상의사들이 함께 연구를 하기 때문에, 기초와 임상 두 분야의 서로 다른 전문지식과 관점이 융합되어 큰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의과학자들은 의사과학자들로부터 임상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의사과학자들은 의과학자들로부터 심도 있는 기초과학 지식과 연구기법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넓은 시각과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질병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의과학대학원의 굉장한 장점입니다. 또한 실제 환자의 샘플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하기 때문에, 어떤 현상이 쥐나 세포에서뿐 아니라 실제 환자에서도 발견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직접적인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임상을 모른 채 기초에만 몰두하면 ‘환자에게 필요한 연구’가 아닌 ‘연구를 위한 연구’를 하게 되기 쉽고, 기초를 모른 채 임상에만 몰두하면 새로운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는 영원히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저와 같이 환자와 가까이 맞닿아 있는 기초과학 연구를 해보고 싶은 학생분들이 계신다면 한 번쯤 의과학대학원에서 개별연구를 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KAIST 생명과학과 학사 4학년 정현영입니다. 저는 2023학년도 봄학기 의과학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현재 이정호 교수님의 연구실 (Translational Neurogenetics Lab)에서 개별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의과학대학원 개별연구 지원 동기]
학부 4년간 다양한 생명과학과 전공 수업을 들으며 난치성 뇌질환에 대한 흥미를 키웠습니다.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환자 수도 많지만, 아직 발병 기전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미지의 분야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3학년 때 생명과학과의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에서 첫 개별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뇌질환의 원인을 분자, 세포, 이미징, 전기생리, 동물행동 등의 다양한 기법들을 이용해 연구하는 방법을 배우며 뇌질환 분야에 대한 저의 흥미를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기초 연구가 실제 환자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더 크게 실감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임상과 기초가 융합된 연구가 이루어지는 KAIST 의과학대학원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관심 분야, 개별연구 기간 동안 진행 연구]
뇌질환을 연구하고 싶은 저의 이목을 끈 것은 의과학대학원의 이정호 교수님 연구실이었습니다. 제가 특히 매료된 것은 이 연구실만의 특색 있는 연구 방식이었습니다. 환자 샘플을 분석해서 발병 원인 유전자를 찾아내고, 해당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동물 모델을 제작하고, 이 동물 모델에서 질병의 특성이 발현하는지 확인하는 전체적인 연구의 흐름이 독특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이 연구실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연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교수님께 면담을 요청드렸고 지난겨울부터 개별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정호 교수님 연구실에서는 뇌전증 (epilepsy), 교모세포종 (glioblastoma), 알츠하이머 (Alzheimer) 등 다양한 뇌질환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질환에 대해 질환의 특성 연구뿐 아니라 발병 원인 규명, 발병 메커니즘 분석, 더 나아가 맞춤형 치료제 개발까지 전 방면에 걸친 연구가 진행됩니다.
저는 그중 뇌전증 동반 소아 양성 뇌종양 (ganglioglioma)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개발한 치료제를 ganglioglioma 쥐 모델에 투여한 후, 뇌종양의 크기를 측정하고 발작 횟수를 모니터링하는 등 다양한 실험 방법을 통해 질병이 치료되는 것을 확인하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치료제를 투여한 쥐에서 질병이 호전되는 것을 직접 확인하며 희열을 느껴 원래는 겨울학기 동안만 계획했던 개별연구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ganglioglioma 쥐 모델을 직접 제작하는 실험을 새로 배우고 있습니다. 어미 쥐가 임신한 지 14일 되었을 때 태아를 몸속에서 꺼내 뇌세포에 돌연변이 유전자를 집어넣은 뒤 다시 어미 뱃속에 집어넣고 봉합하는 실험인데, 능숙해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는 중입니다.
[의과학대학원 장점]
의과학대학원에서는 임상과 기초가 어우러진 최적의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이공계 출신의 과학자들과 임상의사들이 함께 연구를 하기 때문에, 기초와 임상 두 분야의 서로 다른 전문지식과 관점이 융합되어 큰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의과학자들은 의사과학자들로부터 임상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의사과학자들은 의과학자들로부터 심도 있는 기초과학 지식과 연구기법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넓은 시각과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질병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의과학대학원의 굉장한 장점입니다. 또한 실제 환자의 샘플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하기 때문에, 어떤 현상이 쥐나 세포에서뿐 아니라 실제 환자에서도 발견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직접적인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임상을 모른 채 기초에만 몰두하면 ‘환자에게 필요한 연구’가 아닌 ‘연구를 위한 연구’를 하게 되기 쉽고, 기초를 모른 채 임상에만 몰두하면 새로운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는 영원히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저와 같이 환자와 가까이 맞닿아 있는 기초과학 연구를 해보고 싶은 학생분들이 계신다면 한 번쯤 의과학대학원에서 개별연구를 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